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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잭 러셀 테리어의 특징들

by 오늘도 이득 2021. 8. 29.

흔히들 산책을 가면 많이 보이는 견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골든 레트리버, 치와와, 몰티즈, 포메라니안 그리고 잭 러셀 테리어 이죠. 하지만 다른 견종은 다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잭 러셀 테리어는 사람들이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무슨 외국인 이름 같아서 일까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귀여운 외모이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잘 전해지지 않아 키우는 사람들이 조금 드문 드문 하게 있는 편이죠.

 

 

잭 러셀 테리어

잭 러셀 테리어의 시작은 화이트 잉글리시 테리어로 대표되는 영국산의 워킹 테리어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원래가 땅속까지 직접 파고들어 소형 동물을 사냥하는 일에 실제로 종사하는 테리어 사역견들이었지만, 20세기 후반에 혈통이 현대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지에서 가정견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넓은 범위로 퍼지게 되었는데요. 가정견의 경우 오스트레일리아의 전문 브리더들에 의해 웰시 코기 펨브로크의 혈통이 도입된 탓에 몸통에 비해 다리가 짧으며 성질이 조금 유순해진 타입이 늘어나면서부터 여러 가지 형태의 견종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04년에 사냥개를 이용한 수렵 금지법이 통과된 영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지금도 땅굴 속 동물 사냥에 쓰이는 유일한 견종일 정도로 아직 자신들의 본능에 충실한 견종입니다. 또한 뛰어난 도약력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애견용 원반 장난감 경기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견종이며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파생 견종인 파슨 러셀 테리어, 러셀 테리어, 아이리시 잭 러셀 테리어는 각국 애견 협회의 이해관계와 워킹 테리어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품종 분류이며, 외모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혈통상으로는 잭 러셀 테리어와 동일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부분 비슷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잭 러셀 테리어는 신기한 특징이 있는데 대형견에 맞먹는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도약력에 민첩함, 높은 지능, 섬세함, 호기심, 대담함, 집요함을 두루 갖췄으며, 쾌활하고 사람을 무척 좋아하지만 독립심이 왕성하고 고집이 세므로 생후 3개월부터 체계적인 복종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필요성이 있으며 땅을 잘 파며, 후각과 청력이 뛰어나서 좁고 어두운 곳에서도 작은 동물을 쉽게 찾아내므로 영국에서는 농장의 쥐를 잡는 데도 많이 쓰이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사냥꾼이 달리는 말을 몇 시간 동안이나 따라갈 수 있는 빠른 발과 지구력을 겸비한 극소수의 소형견 중 하나이며, 단독 사냥에 능해서 이틀 이상을 땅굴 속에 틀어박혀 사냥감을 쫓아다녔다는 에피소드도 있으며 말을 타고 사냥개들과 함께 사냥감을 쫓는 전통적인 영국식 여우 몰이에서는 하운드종인 비글 무리와 협력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로 협동하는 능력이 강하며 몸집은 작아도 털이 워낙 많이 빠지고 체질적으로 하루에 최소 한 시간의 활발한 운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아파트 등의 좁은 공간에서 애완견으로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넓은 뜰과 높은 울타리가 있는 단독주택의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워낙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견주가 애정을 가지고 훈련시킨다면 최고의 가정견이 될 수 있지만, 개가 요구하는만큼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운동을 시키지 않고 방치해 두면 주위의 기물이나 가구를 장난감으로 간주하고 파손하는 등 파괴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당히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중력과 물건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해서 훈련에 잘 반응하나 산책시에는 다른 동물을 쫓아 도로로 갑자기 뛰어나가거나 좁은 구멍 속으로 파고들지 않도록 리드 줄을 매야 한다는 점을 조심해야 하며 테리어 사냥개답게 산을 잘 타고 헤엄을 잘 치며, 기본적으로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워낙 장난기가 많고 수렵 본능이 강한 탓에 곁에 개나 고양이를 위시한 다른 애완동물이나 미취학 연령 아동이 있는 경우는 세심한 통제가 요구되는 견종입니다.

 

Photo by TA-WEI LIN on Unsplash

 

잭 러셀 테리어의 외모는 같은 여우 사냥개인 스무스 폭스 테리어와 흡사하지만 그보다는 다리가 짧으며 몸도 작은 특징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이빨은 가위 교합이고, 몸집에 비해 상당히 크고 무는 힘이 강한 특징이 있고 표준 체중은 6.4–8.2 kg이며 어깨 높이는 25–38 cm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눈은 둥글거나 타원형이고, 대부분의 경우 짙은 갈색이며 다리가 곧고 몸 전체의 균형이 잡혀 있어서 전체적으로 탄탄하고 다부진 느낌을 줍니다.

 

잭 러셀 테리어 특징

털은 이중모로 뻣뻣하고 방수성이 있으며, 털의 길이에 따라 짧은 털의 스무스(smooth coat), 스무스와 비슷하지만 몸 전체나 일부에서 조금 긴 털이 튀어나온 브로큰(broken coat), 몸 전체가 중간 길이의 길고 거친 털로 덮인 러프(rough coat)의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뉘며 귀는 땅을 팔 때도 흙이 들어가지 않도록 역삼각형 모양으로 앞으로 접힌다는 특징이 있고 얼굴과 몸통에는 사냥개 특유의 황갈색이나 검은색의 얼룩 마킹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 전체의 적어도 51%는 흰색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사냥 중에 사냥감인 붉은여우로 오인받아 오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며 좁은 땅굴 속에 몸이 박혔을 때 주인이 한 손으로 쥐고 꺼내기 좋도록 생후 1주 전에 꼬리의 3분의 1 가량을 단미 즉 자르는 관습이 있습니다. 사냥을 하든 안 하든 보기 좋다는 이유로 단미 하는 견주나 브리더들이 여전히 많지만 동물 보호의 입장에서 굳이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견주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처럼 잭 러셀 테리어의 외향적인 특징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까지 자세한 특징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자세하게 관찰하신 분들은 없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번 기회에 이렇게 알아 보았으니 나중에 산책을 가실 때 한번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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