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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반려견의 탄생과 역할

by 오늘도 이득 2021. 8. 24.

1. 반려견의 역할

두 유골은 지금으로부터 1만 2천 년 전쯤에 함께 매장된 것으로 이 유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매장한 사람이 죽은 사람의 왼손을 개의 어깨 부분에 다정하게 갖다 댄 모습으로 연출해 놓았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고 이 무덤에서 확인된 상황은 당시에 개를 길들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개의 최초의 관계가 애정 어린것이었음을 강력하게 보여준다는 특성이 존재한다. 그 외에 중국, 이집트, 로마, 그리스 등의 고대 문명시대에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사육되기도 하였으며 고대 이집트 무덤은 파라오가 동물을 애완동물로 길렀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벽화에는 고양이, 개, 사자, 기러기 등이 인간과 특별한 관계인 것으로 묘사되어있고 이집트 사람들은 5천 년 전부터 종교적 목적으로 고양이를 사원에 두었으며 3천 년 전부터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간과 가장 친밀했던 동물이었음을 의미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많은 왕족들이 애완견을 길러왔으며 하인들로 하여금 보살피게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중세 유럽에서는 나이 많고 사회적으로 격리된 여인들이 동물을 애완동물의 의미로 기르기 시작하였으며 17세기 말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시작하였고, 사회적으로 보편화된 사육은 18세기 말 중산층의 애완동물을 기르면서부터가 시작이다. 이와 같이 사람이 동물을 반려동물로 인식한 시기는 비록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왔음을 알 수 있고 사회 변화에 따라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Photo by Prateek Katyal on Unsplash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설화에서 인간과 동물이 아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단군신화에서 보면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고, 가락국의 설화에 나오는 「구지가」를 보면 거북은 신성한 인물의 출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목숨을 던져 주인을 구한 「오수의 개」 이야기는 두말할 것 없이 인간과 동물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에는 정착생활을 하면서 농경이 발달되고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동물을 농사에 이용하거나 야생동물로부터 곡식이나 열매 등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생기면서 동물을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동물은 동물의 삶과 죽음의 결정권까지 인간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이 있는데 동물은 이제 인간의 것이 되었고, 인간은 보호자이자 후원 자이고 집행자로서 그들 복지의 모든 면을 통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에서 야생동물을 제외한 대부분 동물은 인간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던 가축이고 인간에게 경제적, 실용적 목적을 위한 도구적 의미가 더 강하게 지녔다고 볼 수 있으며 그리고 개는 여름 보신 음식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동물성 식품의 공급원이 부족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은 여름철의 더위로 인해 지친 심신에 영양을 보충해주는 보양제로서 개고기를 먹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많은 개들이 복날을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자신들이 평소에 기르던 개를 잡아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처럼 우리 문화에서 개는 살아있을 때 집을 지켜주고 죽어서는 주인의 몸보신을 위해 희생하는 동물로 상징이었다.

 

오늘날 반려동물도 사람들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지만, 반려동물과 인 간의 관계가 도구적이기보다는 감정적, 정서적 측면이 더 강하게 변해왔다. 1990년대에 들어가면서 한국 현대사회는 급격한 경제발전과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전에 동물이 하던 역할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었고 사회가 변함에 따라 동물의 의미가 많이 달라졌으며 한 예로, 오늘날 개는 더 이상 주인이 먹다 남긴 음식을 처리하거나 도둑을 쫓는 집 지킴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친밀한 대상으로 비싼 햄과 쇠고기, 사료 등을 먹으며 푹신푹신한 자신만의 집까지 소유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신분 상승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아 동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 변화에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에서 반려동물은 반려인의 소유물이기보다는 그것을 넘어 사람들과 친밀한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삶의 반려자이자 인간관계에서 외로움과 소외를 경험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친밀한 감정을 맺는 관계로써 상호작용을 하며 심리적으로 정서적 공허함을 채워 줄 수 있게 되고, 육체적인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삶의 동반자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고 평범한 개들의 언어 능력은 초등학교 1학년생 수준이며 우수한 개들의 언어능력은 대학생 수준이라고 한다. 비록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지만 반려인의 말을 대부분 알아듣고 소통하며 외로움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2. 반려견의 탄생

반려동물의 법적 개념은 동물보호법 제2조에 동물을 정의하고 있으며 동물이란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되어 있는 척추동물로서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ㆍ어류 중에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이 관계 중앙기관의 장과의 협의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한 동물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하 더라도 일반적으로 애완동물, 가지고 노는 동물이란 뜻의 단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키우는 동물을 뜻했지만 그들이 사람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로 개칭하였고 소유에서의 개념에서 동반자적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하며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삶의 반려자로 여기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K. 로렌츠의 박사의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과의 관계 심포지엄에서 학술적으로 반려동물이라 명명하였다. 일찍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일반 용어로 정착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동물 보호법이 개정된 이루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식량의 목적인 가축에서 즐거움과 교감을 위한 반려동물로 인식이 변화된 시기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 중요하다. 1976년 북부 이스라엘에서 고고학자 Simon Davis는 약 12000년 전 인간 무덤에서 개가 인간의 먹이가 아닌 애정적인 관계였던 사실을 발견하면서, 동물과 인간 간의 정서적 유대는 선사시대부터 존재하여 왔음을 피력하였으며 이 무덤에서는 두 가지 유골이 있었는데, 하나는 성별을 알 수 없는 늙은 사람의 유골이었고 그 옆에는 5개월쯤 된 길든 개의 유골이 있었다고 한다.

 

 

반려견의 역사는 이 정도로 충분한 것 같다. 원래는 반려동물이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었는지 특히 반려견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 신기한 부분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반려동물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살며시 녹아드는 그런 존재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참조논문 : 반려동물(犬)과 아동미술 수업지도안 및 교육프로그램 연구 (김유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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