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펫로스 증후군의 다양한 증상들

by 오늘도 이득 2021. 8. 23.

펫로스 증후군은 저번 시간에 설명드린 것처럼 개, 고양이 등 각종 반려동물들이 죽거나 교통사고 또는 도난 등을 당하게 하고 있는 시점부터 생겨난 상실감을 계기로 일어나는 각종 질환 및 심신 증세를 말하는데요. 주요 증세를 살펴보면, 좀 더 잘 돌보지 못하게 되는 죄책감을 주로 하여 반려견 및 반려묘 등과 같은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 다양한 이유를 가진 죽음의 원인들(관심, 사고 등) 대한 분노 조절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슬픔의 결과까지 초래하게 되는 우울함을 겪는 우울증을 말하는 것이죠. 이번에는 이러한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Photo by Paola Chaaya on Unsplash

1.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슬픔과 비애는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소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이러한 우리 사회의 시선과 태도로 인해 반려동물을 상실한 많은 반려인들은 자신의 슬픔과 비애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상실감을 최소화하거나 왜곡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을 상실하게 된 경우에는 반려인에게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며 가족의 부주의로 인해 반려동물을 상실하게 된 경우와 반려동물을 분실하게 된 경우에는 가족관계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상실한 뒤에 오는 슬픔과 비애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사랑했던 존재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인정하고 슬픔과 비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깊은 슬픔이 경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이 야기되기도 하는데 이를 복합 비애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은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슬픔과 비애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상실하게 되어 겪게 되는 증상으로는 총 4가지의 증상들이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 분노

반려동물을 상실한 반려인들은 수의사, 보호소 직원, 사고나 상처를 입힌 사람, 질병, 심지어 가족이나 자기 자신을 비난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이들 있는데 이러한 분노는 분명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분노가 나타날 때는 적대감, 공격성 등이 나타나게 되고 분노는 슬픔과 비애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감정의 표출이 없으면 안으로 곪아 들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표출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 현실에 대한 부정

현실에 대한 부정은 정신적인 고통을 회피하는 것으로 정신과 의사들은 현실에 대한 부정이 잠재적인 의식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고 반려인도 현실을 부정하는데, 병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이 병을 치유할 수 있고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수의사들의 치료를 거부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의 반응은 다른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에 표현화될 수 있는데,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떠난 반려동물에 대한 배신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슬픔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분노가 가라앉을 즈음 그다음 겪게 되는 증상은 슬픔의 감정으로 이러한 슬픔의 감정이 지속되면 반려인은 수면장애, 작업 능률의 저하, 식욕부진, 무기력증 등을 겪게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지지가 필요하지만 현재 반려동물 상실로 인한 슬픔을 이해하는 우리나라의 인식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슬픔의 감정을 느끼는 기간이 연장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부분이 있으며 반려동물을 상실한 반려인들의 고통과 비애는 사별을 겪은 사람들의 반응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반응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고 상실로 인한 비애와 고통은 2~3개월 정도 겪게 되면 사라지지만 1년 이상, 또는 그보다 더 길게 지속되기도 하며 신체적으로는 통곡을 하거나 식욕부진, 수면장애, 무기력증 등이 동반되고, 떠나보낸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을 방문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이들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유품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거나 그와 반대로 한 번에 버릴 수도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음주나 약물에 의존할 수도 있다는 부분도 있으며 감정적으로는 그리움, 슬픔, 분노, 죄책감, 무감각, 고독감 등을 경험하고 반려동물이 오랜 기간 투병하다 죽음을 맞은 경우에는 안도감이나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는 경우가 많이들 있습니다.

 

- 죄책감

죄책감은 앞서 말한 분노의 일부분으로 그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 향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죄책감은 적대감, 공격성에 비해 다루기가 쉽기 때문에 슬픔과 비애의 단계로 인식되지 못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인이 자신의 실수와 행위로 인해 반려동물을 상실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고통과 슬픔이 증가하게 되고 자괴감을 들게 하며, 자신의 장점을 약화시키게 만드는 경우가 정말 많이 있으며 반려동물의 안락사로 상실하게 된 반려인의 50%는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고 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죄책감은 안락사를 하기 전 수의사가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의 상태를 어떻게 전달해 주었고, 어떻게 설명하고 도와주었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진 최선의 방법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느낀다면, 반려인이 느끼게 되는 죄책감의 강도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한 비애와 고통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이를 겪는 반려인은 복합적인 비애를 겪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까지 악화되는 경향도 있으므로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며 반려동물의 사별로 인한 비애와 고통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지지의 부재는 반려인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 반려동물 추모공간 실내계획에 관한 연구 (김성일 2018)

댓글